지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전 MBC 중계방송에서 부적절하고 수준 낮은 문구와 사진으로 큰 논란이 되었던 방송사고와 관련하여 MBC에서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관련 인사들과 관련된 줄줄이 사퇴 소식을 전하여 당시 방송사고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 당시 무슨 방송사고가 있었나?
개막전을 여러 방송국에서 중계해주다 보니 당시 어떤 방송사고가 있었길래 이러느냐고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막전 중계방송 당시 각 국의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서에서는 항상 국가에 대한 설명과 역대 올림픽 기록 등 출전국과 관련된 내용들이 짤막하게 소개가 됩니다. 예를 들면 지난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의 개수, 주요 출전 종목, 출전 선수단의 수 등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전 세계의 모든 선수들과 종목들을 알 수 없기에 간단하게라도 소개하는 올림픽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장면에서 MBC에서 준비한 자료화면의 사진과 자막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낮고 몰상식한 내용이 그대로 공중파를 타고 전국으로 중계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한순간의 실수가 아니고 여러국가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노출이 된 것입니다. 때문에 이는 제작진중 누군가 악의적으로 포함시켰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수많은 사람이 검토를 하였음에도 어떻게 저런 부분들이 필터링 되지 않고 그대로 올림픽 중계화면으로 사용될 수 있느냐 할 정도로 대놓고 노출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사진으로 '체르노빌 원전'을 사용하였고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할때는 사진으로 비트코인의 로고를 내보냈습니다. 또한 아이티를 소개할때는 아이티에서 일어났던 반 정부 시위대의 사진을 사용하였으며 이 밖에도 정말 말도안되는 내용들이 계속하여 노출이 되었습니다.
사진 이외에도 설명 문구도 가관이었습니다.
- 파키스탄 : 종교 갈등으로 인하여 1947년 인도에서 분리됨
- 나우루 : 안광석 고갈로 경제 타격
- 필리핀 : 복싱 영웅 파퀴아오와 두테르테의 정치대결
- 동티모르 :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 지난 4월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로 농작물 많은 피해
- 시리아 :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내전 진행 중
- 아이티 : 대통령 암살로 정국 안갯속
이런 식으로 해당 나라의 부정적인 부분을 일부러 노출시키고 알리기 위한 자막이 사용되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를 소개하면서 일본을 거들먹거리며 소개하는 내용이라고 하면 비유가 맞을까요. 해당 나라들도 자기 나라가 저렇게 소개가 되었다는 걸 알았으면 문제를 삼았을 것 같습니다.
2. MBC 올림픽 자막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리우 올림픽 때도 위와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투발루를 소개할 때 '지구 최초의 지구온난화 난민국가', 짐바브웨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키리바시 '지구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있음' 등의 이번 자막들과 유사한 부정적인 내용들은 언급한 자막이 사용되었습니다.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저런 자막을 기획하고 승인하는 사람들이 동일 인물의 소행일 것으로 추축을 하였고, 저런 mbc직원이 저 당시부터 지금까지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방송 이후 논란이 지속되자 MBC는 바로 사과문 발표를 하였지만 이에 대한 반응 역시 싸늘하였습니다. 해당 국가와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하였지만, 한글 사과문만 개제 되며 해당 국가를 위해 사과한다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3. 모든 책임을 지고 줄사퇴 이어져
위 사건과 관련해서 8월 23일 오늘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은 사의를 수용했다."는 공식입장을 전한 것입니다.
이어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국장을 교체하고, MBC 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 엄중 경고를 함과 동시에 제작진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고서도 똑같은 일이 더 심각하게 벌어진 것에 대하여 책임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방송 당시에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까지 해당 논란이 소개가 되어 국제적으로도 비판을 받았던 사건이고 cnn에서는 "모욕적인 고정관념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했다"라고 보도하며 mbc가 사용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서 크게 비판을 했습니다.
mbc 박성제 사장은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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