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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태풍 북상, 비바람에 창틀 빗물 넘칠 때 해결책!! '동향'아파트 주목!!!

by 꼬미 세상 2021. 8. 23.

매년 태풍이 북상할 때마다 창틀에 빗물이 넘칠 걱정 때문에 잠 못 드는 집들이 있습니다. 주위에 다른 건물들이 없어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거나,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동향집의 경우에 창틀이 넘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1. 태풍 올 때 창틀에 빗물이 넘치는 원인은?

태풍이 오면 창틀에 빗물이 가득 차서 꼭 집안으로 넘쳐 들어오는 집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파트 들입니다. 원인은 간단히 설명하면 빗물이 창틀에서 빠지는 속도보다, 내리는 폭우로 채워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집들의 경우, 창틀의 물 빠짐 구멍과 중력 때문에 물이 빠지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그러나 일부 집들의 경우에 위처럼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채워지는 속도가 많아서 넘치는 경우가 바로 있습니다. 바로 '동향 아파트'인 경우입니다. 동향 아파트의 경우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태풍이 올 때 태풍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는 방향입니다. 때문에 빗물이 위에서 아래로 내린다는 느낌보다는 집의 창문을 향해서 사선으로 꽂히는 형국으로 내려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집들과 비교해서 창문에 부딪혀 아래로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질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옆 동은 괜찮은데 우리 집만 물이 새는 경우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같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창문인데 거실 창틀은 물이 새고 작은방에 있는 창틀은 물이 안 샐 겁니다. 그 이유 또 한 빠지는 속도보다 채워지는 속도가 거실이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거실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큰 통유리이고 방 창문의 경우 대게 허리 높이부터 시작하는 반 창문입니다. 때문에 창문을 타고 아래 창틀에 고이는 양이 거실 창문의 경우가 훨씬 많은 것입니다. 

 

2. 1차적 해결책(90%의 경우 이 방법으로 해결 가능)

창문에-테이프를-붙인-모습
창틀 물 넘침 막는법 

 투명테이프라 잘 보이진 않지만, 테이프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창틀에 자르지 말고 전체적으로 길게 붙여 줍니다. 두장 정도 겹쳐서 붙여주면 충분합니다. 붙이고 나서 마지막 사진의 빨간 라인 부분, 즉 창틀에 붙어있는 부분은 꾹 꾹 눌러서 물이 들어올 틈이 없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보통 창틀은 안쪽과 바깥쪽의 높이가 같은데, 태풍이 올 때는 바깥쪽에 물이 빨리 차서 안으로 넘쳐 들어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쪽 높이를 올려주어서 물이 넘치더라도 바깥쪽으로 넘치도록 하는 방법으로 간단한 방법으로 집 안으로 넘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이때까지 태풍의 대부분은 아무런 피해 없이 넘어갔습니다. 정말 심할 때는 저 붙여놓은 테이프 안쪽으로 물이 찰랑찰랑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더욱 심각한 경우 직접 물 빼는 방법

 제가 이제까지 위의 방법으로 대부분의 태풍을 막았다고 말씀드렸는데, 단 한번 위의 방법으로도 막지 못하고 물이 넘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온 동네가 정전되고 기지국이 파손되어 핸드폰이 무려 2일 동안이나 차단되고, 전기를 복구해야 할 한전 사무소까지 태풍 피해로 벽면이 뜯겨나갈 때라서 다시 생각해도 너무 심할 때였습니다. 

 이럴 때는 테이프를 붙인 부분의 높이를 한두 장 더 붙여서 높여주는 방법도 있지만, 불안하다 싶으시면 물을 직접 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직접 창틀을 지키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곁에 있어야 하는 게 단점이죠.

 직접 수건으로 빨아들여 대야에 짜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 몇 번 하면 다음날 팔 제대로 쓰기 힘드실 겁니다.
해결책은 바로 빨대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싸이펀이라고 하죠. 유해진 씨가 삼시 세 끼에서 수도공급이 차단됐을 때 고여있던 물과 호스를 이용해서 물이 나오게 만들었던 방법 기억하시나요? 공기 압력에 의해서 위쪽의 물이 아래로 흐르게 만드는 방법인데, 해당 방법을 이용해서 창틀의 물을 쉽게 뺄 수 있습니다.

빨대를-이용하여-물빼는-모습
빨대를 이용해 물빼는 방법

 

  스트로 빨대를 두 개 정도 테이프로 붙여서 긴 부분을 적당히 잘라내고 짧은 쪽을 창틀에 위치시킵니다. (테이프 등으로 고정 시 편리)

그리고 몸을 거의 바닥에 눕다시피 하여(창틀보다 낮은 높이) 빨대를 한번 빨아들입니다. 빗물이 잠시 입으로 들어오는 찝찝함이 있지만 이후 물줄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 창틀의 물을 다 비워줍니다. 

 빗물이 차오르는 양을 봐가면서 천천히 차면 빨대 1개로, 너무 빨리 차면 3개 4개 등 증가시킬수록 빨리 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할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한번 물이 멈추면 다시 차 올랐을 때 다시 빨아줘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차오르는 속도에 맞춰서 적절한 빨대 개수를 맞춘다면 한 번만 빨고도 계속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두 개가 적당했습니다)

 

위의 방법들을 이용해서 더 이상 태풍이 오는 날 밤잠 설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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